저녁을 뭘로 먹을까 고민하다가 '아, 나 블로그 하기로 했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리뷰 할 만한 것을 골라야겠다' 마음을 먹었는데,
막상 편의점에 들어가 둘러보다보니 다른 건 눈에 안 들어 오더라고요.
제가 고른 녀석은 '백종원 트리플 소시지'라는 제품입니다.
구매는 CU에서 했습죠.
점심에도 맥런치 타임을 이용해 빅맥 라지 세트를 하나 뿌셨는데,
저녁까지 햄버거를 먹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가격은 3,200원, 빅맥 단품가격이 4,600원임을 감안하면 퍽 싼 가격은 아닙니다.
부디 퍽퍽하지 않길 바랍니다. (퍽퍽)
으악
510칼로리.
간식을 잘 먹지 않는 저에게는 상당히 낮은 칼로리입니다만,
당연하게도 다이어트 식품은 아닙니다.
나트륨이 1245mg... 이런걸 먹으면 물을 마셔도 살이 찐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살이쪄도 괜찮습니다.
뱃살은 인품이라고들 하는데, 제가 인성의 왕이 되어보겠습니다.
속재료를 보고싶어서 비닐을 오픈했는데,
소시지가 너무 커서 빵 말고는 보이는 게 없습니다.
심지어 탈출 시도를 하고 있는 소시지,
소싯적 실력으로 빵 사이로 밀어 넣어줬습니다. (ㅗㅜㅑ)
전자렌지에 데우지도 않았는데, 빵이 이미 소스에 젖어있네요.
보통은 1,000W 전자레인지에서는 몇 초,
700W 전자레인지에서는 몇 초. 하고
설명이 나와있기 마련인데, 이놈은 그런 거 없습니다.
그래서 1분을 데워주기로 합니다. 안 뜨겁냐고 물으신다면,
네.
저는 뜨거운 남자이기 때문에 햄버거의 열기 따위에는 지지 않습니다.
았ㅆ뜨 ㅂ
오우... 비주얼이 살벌합니다.
약간 칼로리 몬스터? 맥주 없이는 못 먹는?
그런 느낌입니다.
원래도 젖어있던 빵이 가열한 덕분에 더 흐물흐물 해졌습니다.
소스는 약간 미트볼 소스, 스파게티 소스, 피자 소스...
여하튼 토마토와 소고기를 베이스로 한 맛이 납니다.
치즈맛도 적당히 섞여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속 재료는 보이질 않네요.
그래서 몇 입 먹어봤습니다.
후랑크 소시지 3개, 닭+돼지 혼합육 패티, 상추, 피클(!!!)
저는 피클을 좋아합니다만, 피클을 못 드시는 분들은 안 드시는 게 좋습니다.
피클 양이 꽤 많아요.
지극히 개인적인 맛 평가
대부분의 편의점 햄버거가 그렇듯
전체적으로 맛이 자극적입니다.
토마토 맛 (토맛 아님) 소스가 소시지와 잘 어울려요.
다만 소스의 양이 좀 많은 편이어서
빵이 푹 젖어 있을 확률이 높을 듯합니다.
그리고 일반 후랑크 소시지의 뽀득뽀득한 맛을
기대하시는 거라면 그런 느낌은 아닙니다.
소시지 자체의 맛이 나쁜 것은 아니나
단품으로도 2,000원에 육박하는 제품의
식감을 바라는 건 조금 욕심이었나 봅니다.
다만 맛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어서
급할 때 한 끼를 대체할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양은 좀 적지만, 두유나 우유와 함께 먹으면
포만감도 나름 크네요.
야채가 많은 햄버거를 바란다면 비추천.
자극적이고 고기 맛이 많이 나는 햄버거를 원한다면 추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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